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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facebook을 Deactivate 시켜놨다.
나란 사람이 한시라도 주절대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성격이긴 한데, 아무래도 실시간으로 내 감정을 올리게 되니, 사람들에게 발가벗겨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여지껏 안해본 건 아니지만 그래도 머리 식히는데 있어서 이것보다 좋은 건 없다고 판단했다. 트위터는 못하겠고. 그렇다고 내 생각 정리할 만한 곳이 없는 건 아니니 - 특히 이곳이 있고 하니 - 잠시 떠나 있는 것도 좋겠지.
하루에 꽤나 많은 시간을 투자 하고, 같은 페이지 수십번 새로고침 해가면서 보는 내 모습이 좀 불쌍하기도 했다.
그래도 사람들의 생각, 취미, 행동, 장소같은 사소한 것들을 훔쳐보는 재미는 끊을 수 없는데 말이다.
날이 맑다. 비가 온다고 하더니만 꽤나 해가 비치는 것이 굉장히 더워질 것 같다. 유월의 초반. 아직까지도 난 긴팔을 입었다. 겨울은 가지 않을 것처럼 길더니만, 이내 여름이 다시 올것 같은데 난 아직 겨울을 원한다. 여자를 만나 연애를 하고, 섹스를 하고, 다툼이 일어나고, 헤어지는 이 끊임없는 사이클같은 계절 변화에 전혀 적응 할 수 없는 것은, 나란 사람의 특성인가보다.
- 06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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