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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산 속 도로 같았는데 목적지를 떠오르려 해도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았다. 문득 옆자리를 바라보니 놀랍게도 네가 타고 있었다. 바람처럼 들어와서 내 옆에 앉았고, 느껴지지도 않게 내 손을 잡았다. 왜 여기있는가 물었더니 답이 없었다. 웃기만 하던 네 표정이 생생하다.
잠에서 깨어 한참을 생각했다. 시간이 많이 지났고, 꿈을 잘 꾸지 않던 나에게 꿈이라는 건 생각보다 큰 의미로 다가왔다. 정신도 차리지 못한 머리로 이유를 생각했고 뜻을 맞춰보려 했는데. 결국 하루가 지나고 나서야, 현실을 직시하고 나서야 깨닫게 되었다.
모든 것은 내 선택에 의해서 이뤄졌고, 대신의 행복을 주려 했었고, 미래에 대한 생각과 하루앞도 못보는 내 예견에 대한 믿음과 욕심에 의해서 선택이 되었다. 밝아졌다 생각했으나 이내 다시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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