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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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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ique 2012. 8. 3. 23:08




1.


불안정한게 확실하다. 진학을 위한 준비부터 금방 차릴 줄 알았던 작업실도, 다짐했던 믿음들도 서서히 희미해져간다. 뭘 해도 안되는 것 같고, '앞으로'라는 것을 붙여놨던 일들은 거의 의미가 없어졌다고 해야하나. 낮이건 밤이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감정선을 붙들고 있노라면 아직 어른이 되기엔 한참이나 남았다고 생각이 들었다. 하루에 수십번씩 생각이 바뀌고, 이랬다 저랬다 결정도 못하고. 어찌 사람이 이렇게 진취적이지 못할까.





2.


운동을 시작한지 두달이 지났다. 살이 많이 쪄서 그런지 몸도 제대로 움직이지도 않고 반응도 많이 느리다. 예전에 했던 버릇들이 자꾸자꾸 나오는게, 더군다나 힘이 다 빠져 이를 악물고 내리칠땐 더더욱이 더. 





3.


추억은 아름답지만 돌아오지 않는다. 붙잡고 있어야 할 이유도, 능력도, 가치도 없다. 추억은 회상할 때 그 가치가 비로소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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