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시간이 어떻게 가는 지 모르겠다. 항상 눈을 떠보면 바뀌어 있는 것이 창 밖 풍경이다. 나도 참 고생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요즘들어 눈에 띄게 잦아졌다. 4월엔 많은일이 있구나. 학교가 조금 뒤면 끝이 나고, 일을 하게 되겠지. 방학이 그리워지는 것이 아니라, 그 비는 오랜 시간 동안 무엇을 하며 지내야 할지. 앞으로의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할 지 구상을 슬슬 해야 할테지만, 기말을 시작하지도 않은 지금 시점에선 그냥 다 놓고 싶은 심정이다. 2. 몇일 째 비가 왔는지 모르겠다. 마침내 해가 떴고 학교 앞 나무들에선 꽃이 피고 있다. 새벽에 흩뿌려진 안개들 사이로 걸으며 이게 입김인지 담배연기인지 모를 숨을 내쉬면서 걷는데 문득 생각이 났다. 아 이맘때쯤이었나. 3. 누군가 내게 사진을 왜 찍냐고..
꿈꾸는 달
2011. 4. 27. 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