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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먼 바다를 본다는 것은. 그리고 그 차디찬 바닷바람을 맞는다는 것은, 작은 점으로 떠오르는 아침 해를 본다는 것은. 돌아오는 길에 생각을 해보니 영 바보같은 짓이었다. 내가 지나보냈던 것들이 너무나도 많아서였을까. 작은 일부터 큰 일들까지 모두 떠오르는 것이 오히려 우스웠다. 그 짧던 순간에. 날려보내고 싶었던 일들이었는데. 결국 끄집어파내는, 바람이 눈물을 강요하던 것이 아니었나 싶다. 내가 보는, 판단하는 나의 모습들. 부족하지만 더이상 그 이후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 Montauk Point, NY D700 + 35mm F2.0
꿈꾸는 달
2012. 2. 10. 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