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tique Light

오랜만에 새로운 카메라를 장만한다. 어떻게 찍힐까, 어떤 카메라가 될까 하는 기분도 참 오랜만인데. 그 예전 열정이 나에게 다시 돌아올까 하는 걱정도 있다.

초봄의 날씨와도 같던 1월의 하루. 세차게 부는 바람도 그닥 춥게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따뜻한 느낌마저 들 정도의 포근함을 가지고 있던 바다였다. 하늘은 따스한 노란빛 노을로 물들었고, 거친 파도에 구르는 자갈돌들의 소리가 도르르르 도르르르 들려왔다. 파도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그리고 가끔 들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지면 내가 서있는 이 땅의 끝은 아름다웠다. 바다의 짠내가 살짝 섞인 시원함이 온몸을 감싸안는다.

휘성 - 일년이면이영현 - 체념 후휘성 - 울보엠투엠 - without you클 - 혼자인걸요엠투엠 - 그댄어때요자탄풍 - 안녕타샤니 - 하루하루엠씨더맥스 - 행복하지말아요버블시스터즈 - 그래요 이것밖엔 안돼요김건모 - 미안해요윤밴 - 먼 훗날거미 - 그대 돌아오면도원경 - 다시 사랑한다면유리상자 - 내가 더 잘해볼게버블시스터즈 - 애원

조금 시끄럽겠지만 기찻길이 지나는 골목 옆에 작은 집을 갖고싶다. 카페겸용.

생활환경이 바뀌어가는 것 보다 더 빠른 변화를 가지는 것이 우선순위인가 싶다. 내가 목표를 하는 것도, 내가 원하던 것이라던가 원하지 않았던 것도. 어떤 것이 먼저이고 나중인지 순서를 분간하긴 어려워졌다. 지금 당장 앞에 놓인 것들도 하지 못하고 있는 나는 내 인생의 주인은 아니었다. 그저 흘러가는대로.

벌써 얼마나 많은 것을 '놓쳤는가'

여느때와 다르지 않은 약간 늦게 끝난 퇴근 시간에 건물 밖을 나서며 담배를 입에 물었다. 하늘을 올려다보는데 빌딩에 가려져 하늘이 보이지 않았다. 머리위에 바로 떠있던 가로등때문에 눈이 부셔 얼른 땅으로 시선을 내렸다. 젖은 듯이 보이던 길거리에서 습기가 살짝 느껴졌다. 바람이 불지만 시원하지 않았다. 지하철을 향해 걷다가 에이, 걷지 뭐, 하며 방향을 틀었다. 왠지 걷고 싶은 저녁이었다. 거리를 조금 걸으니 금새 하늘이 보였다. 주변 건물들의 높이가 살짝 낮아졌기 때문일까. 하늘은 7월의 그것과는 많이 달랐다. 한 여름에 파란 하늘이었는데 이제는 캄캄해져 빛 하나 보이지 않는 하늘이 되었다. 다른 걷는 사람들에게 담배냄새가 혹여나 방해가 될까 얼른 차도쪽으로 몸을 내려놨다. 그리고 잠시 서서 옆 건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