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tique Light

아침의 바람은 어제 바람과는 다른 산뜻하고 시원한 바람이었다. 하늘은 맑았고 즐거운 금요일일줄만 알았던 오늘의 점심은 내가 생각했던 하루와 다르게 지나갔다. 거뭇거뭇 구름이 몰려오더니 이내 소나기가 내렸고 그 비를 보며 빌딩 앞에 서있던 난 그저 아무 행동을 할 수 없었다.

Boscobel House, NY iPhone instagram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throughout the year 2012걍 뭐 없는 사진들. 과거 회상용.

때론 아무사이도 아닌 사람에게서 나오는 아무것도 아닌 행동에 의해 추억이 돌아오고 기억이 영화의 한장면처럼 스쳐지나간다. 지금은 지워진, 아니지. 그때 잠시 새겨졌던 낙서가 타인에 의해 새로 생성이 되는 듯 했다. 문득 그 시절이 생각이 나서 순간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1. 라디오를 듣는 재미에 푹 빠져 산다. 점심 전후로 심야라디오를 듣고 있자니, 예전 밤에 노래 테이프에 녹음해가며 듣던 생각도 나고, 사연들에 공감하며 지내던 그 밤들이 그리웠다. 다이얼을 돌려서 맞춰가는 그 차분함이 이제는 없고 그저 손가락 탭 몇번에 듣게 되는 디지털 라이프가 왠지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그래도 좋다. 한국의 그 밤 시간의 차분함이 나에게도 전달이 되는 듯 해서.. 2. 류이치 사카모토 공연을 예약했다. 다행히도 같이 갈 수 있는 사람을 찾았다. 휴. 사실 무작정 예매 해 놓고 나중에 같이 갈 사람을 찾던 팔던 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차 였는데, 그 녀석에게 고마워졌다. (자기도 좋아하니까 가는거겠지만) 기대된다. 얼마만에 가는 공연인지 모르겠다. 5월 6월 7월 모두 공연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