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산 속 도로 같았는데 목적지를 떠오르려 해도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았다. 문득 옆자리를 바라보니 놀랍게도 네가 타고 있었다. 바람처럼 들어와서 내 옆에 앉았고, 느껴지지도 않게 내 손을 잡았다. 왜 여기있는가 물었더니 답이 없었다. 웃기만 하던 네 표정이 생생하다. 잠에서 깨어 한참을 생각했다. 시간이 많이 지났고, 꿈을 잘 꾸지 않던 나에게 꿈이라는 건 생각보다 큰 의미로 다가왔다. 정신도 차리지 못한 머리로 이유를 생각했고 뜻을 맞춰보려 했는데. 결국 하루가 지나고 나서야, 현실을 직시하고 나서야 깨닫게 되었다. 모든 것은 내 선택에 의해서 이뤄졌고, 대신의 행복을 주려 했었고, 미래에 대한 생각과 하루앞도 못보는 내 예견에 대한 믿음과 욕심에 의해서 선택이 되었다...
잠시 facebook을 Deactivate 시켜놨다. 나란 사람이 한시라도 주절대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성격이긴 한데, 아무래도 실시간으로 내 감정을 올리게 되니, 사람들에게 발가벗겨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여지껏 안해본 건 아니지만 그래도 머리 식히는데 있어서 이것보다 좋은 건 없다고 판단했다. 트위터는 못하겠고. 그렇다고 내 생각 정리할 만한 곳이 없는 건 아니니 - 특히 이곳이 있고 하니 - 잠시 떠나 있는 것도 좋겠지. 하루에 꽤나 많은 시간을 투자 하고, 같은 페이지 수십번 새로고침 해가면서 보는 내 모습이 좀 불쌍하기도 했다.그래도 사람들의 생각, 취미, 행동, 장소같은 사소한 것들을 훔쳐보는 재미는 끊을 수 없는데 말이다. 날이 맑다. 비가 온다고 하더니만 꽤나 해가 비치는 것이 굉장히 더..